절대적인 신뢰를 받는 브루스케네디의 미트케 하프시코드

미하엘미트케는 베를린 샬롯텐부르크궁에 하프시코드를 납품하던 제작자로, 요한 세바스챤 바흐가 쾨텐 궁전에서 사용할 하프시코드 제작을 미하엘미트케에게 의뢰했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뒤늦게 많은 연주자들이 미트케 하프시코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현재 베를린의 샬롯텐부르크 궁전 등지에서 3개의 오리지널 미트케 악기가 남아있지만, 아쉽게도 대부분 후대에 크게 변형된 상태로 전해오고 있어 그 원형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따라서 현대의 제작자들이 만드는 미트케 모델은 그만큼 제작자의 상상력과 역량에 따라 그 캐릭터가 크게 좌우된다고 할 것이다.

이 악기는 미트케 모델에 있어 최고의 평가와 인기를 누리는 브루스케네디가 2018년에 제작한 것으로, 브루스케네디의 미트케 모델은 일찍이 구스타프 레온하르트를 비롯한 정상급 아티스트들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오늘날 브루스케네디의 악기는 최상급 하프시코드의 대명사로 통하며 그 이름만으로도 연주자들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주기에 이르렀고, 2015년 브뤼헤 하프시코드 콩쿨에서는 모든 파이널리스트들이 결선 연주를 위해 브루스케네디의 악기를 선택하기도 하였다.